작년엔 제일 먼저 받았던 차가 이번엔 순서를 놓쳤다. 테슬라 FSD v14 라이트가 한국에 배포되면서 모델3와 모델Y 차주는 반겼지만, 모델S·모델X 차주는 다시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왜 순서가 뒤바뀌었는지 살펴봤다.
순서가 뒤바뀐 FSD 배포

테슬라코리아가 7월 10일부터 감독형 FSD v14 라이트 배포를 시작했다. 이번 대상은 미국에서 만든 구형 모델3와 모델Y다.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이 기능을 받은 나라가 한국이다.
그동안 최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서 소외됐던 3세대 하드웨어 탑재 차량이 드디어 최신 버전을 받게 됐다. 다만 같은 3세대 하드웨어를 쓰는 모델S와 모델X는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이번 배포, 정확한 대상은
이번 라이트 버전은 미국에서 생산되고 감독형 FSD 옵션이 켜져 있는 모델3·모델Y에만 순차 적용된다. 국내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상하이 공장산 모델3·모델Y는 생산 시기와 상관없이 이번 대상에서 제외됐다.
| 구분 | 배포 여부 |
|---|---|
| 미국산 모델3·모델Y(구형 하드웨어) | 배포 대상 |
| 중국 상하이산 모델3·모델Y | 제외 |
| 미국산 모델S·모델X(구형 하드웨어) | 이번엔 제외 |
왜 모델3·Y가 먼저 받았나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인증 체계 차이다. 미국산 차량은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안전기준 동등성 인정을 받아 국내에서 감독형 FSD를 바로 쓸 수 있다. 반면 중국산 모델3·모델Y는 유럽 인증 체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같은 방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다른 하나는 소프트웨어 설계 방향이다. 이번 라이트 버전은 최신 4세대 하드웨어용 v14 자율주행 모델을, 연산 능력이 낮은 구형 칩에서도 돌아가도록 압축한 소프트웨어다.
3세대 하드웨어 차량을 겨냥해 만든 업데이트다 보니, 같은 3세대 하드웨어를 쓰는 모델S·X보다 모델3·Y가 먼저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과는 정반대였다

2025년 11월 테슬라코리아는 감독형 FSD를 국내에 처음 정식 배포했다. 당시 대상은 미국산 모델S·모델X, 그리고 사이버트럭이었다. 4세대 하드웨어를 탑재한 차량이 먼저 혜택을 받았고, 모델3·모델Y는 이번처럼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이번엔 반대로 구형 하드웨어를 쓰는 모델3·모델Y가 먼저 받았다. 3세대 하드웨어 모델S·X에 대한 별도 배포 일정은 아직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남은 과제, 소송과 중국산 배제
국내에서는 FSD 옵션을 구매하고도 기능을 온전히 받지 못했다며 차주 98명이 낸 매매대금 반환 소송이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최종 변론에서는 테슬라가 제공한 기능이 소비자가 기대한 자율주행에 부합하는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번 라이트 배포로 3세대 하드웨어 차주 일부의 불만은 누그러질 수 있다. 다만 국내 판매 대수가 가장 많은 중국산 모델3·모델Y는 여전히 감독형 FSD 대상에서 빠져 있어,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배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FAQ
Q. 중국산 모델3·모델Y는 언제 받을 수 있나
국내 안전기준 인증을 새로 통과해야 하며, 현재로선 확정된 일정이 없다. 업계에서는 유럽 정식 배포 이후를 예상한다.
Q. 모델S·모델X 구형 차주는 계속 못 받나
공식적으로 별도 일정이 안내되지 않았을 뿐 배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이번 라이트 버전이 3세대 하드웨어 모델3·Y를 겨냥해 만들어진 만큼, 모델S·X용 별도 최적화 버전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Q. 라이트 버전을 켜면 손을 떼고 운전해도 되나
안 된다. 감독형 기능이기 때문에 운전자가 전방을 계속 주시하고 즉시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한다.
같은 3세대 하드웨어를 쓰면서도 어떤 차는 먼저 받고 어떤 차는 계속 기다리는 셈이다. 배포 순서 하나에도 차주들의 희비가 갈리는 걸 보면, 남은 모델S·X와 중국산 모델3·Y의 다음 순서가 언제로 정해질지 눈여겨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