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경로 재설정하고 겨우 도착했다”…FSD Lite 실주행 후기

테슬라 FSD v14 Lite가 교차로 바닥 표시를 실제와 다르게 인식해 경로를 이탈하는 사례가 나왔다. 국내 오너들 사이에서는 하드웨어3뿐 아니라 하드웨어4에서도 비슷한 오류가 보고되며 원인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이 꼬였는지 실제 사례로 살펴본다.

FSD Lite, 교차로 바닥 표시를 다르게 읽었다

“3번 경로 재설정하고 겨우 도착했다”…FSD Lite 실주행 후기
실제 바닥표시는 좌회전 금지(이미지 : 온라인 커뮤니티)

한 테슬라 오너가 자신이 겪은 상황을 커뮤니티에 올렸다. 1차로는 좌회전만 가능하다고 인식했지만 실제로는 좌회전과 유턴이 모두 가능한 차로였다.

테슬라 3d maping은 좌회전 직진+좌회전으로 표시(이미지 : 온라인 커뮤니티)

2차로는 직진과 좌회전이 모두 가능하다고 인식했지만 실제로는 좌회전이 금지되고 직진만 가능한 차로였다. 인식과 실제가 정반대로 뒤바뀐 셈이다.

유턴을 좌회전으로, 좌회전을 직진으로 인식한 사례

두 차로의 인식과 실제 표시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구분FSD Lite 인식실제 바닥 표시
1차로좌회전만 가능좌회전 유턴 가능
2차로직진 좌회전 가능좌회전 금지, 직진만 가능

단순한 한두 글자 오독이 아니라 차로별 통행 가능 방향 자체를 반대로 판단한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세 차례 재탐색 끝에 우회 도착

잘못된 인식은 곧바로 경로 이탈로 이어졌다. 차량은 첫 번째 경로에서 벗어났고, 두 번째로 재설정한 경로에서도 다시 이탈했다. 세 번째 재설정 경로에서야 상당히 우회한 끝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같은 교차로를 세 번 다른 방식으로 판단했다는 점이 이 사례의 핵심이다. 해당 게시글은 하루 만에 조회수 4,189회를 기록하며 다른 오너들의 유사 경험담을 끌어냈다.

대각선 횡단보도 신호까지 자기 신호로 착각

댓글에서는 더 위험한 사례도 확인됐다. 우측 대각선에 있는 횡단보도 신호를 자기 차선 신호로 착각하는 경우다. 실제 자기 신호는 빨간불인데, 대각선 횡단보도가 파란불로 바뀌면 이를 자신의 출발 신호로 오인해 바로 출발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바닥 표시 오인식이 우회로 정도로 끝나는 문제라면, 신호 오인식은 실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훨씬 위험도가 높다.

HW3만의 문제인가, HW4 오너들도 갈렸다

이 문제가 구형 칩인 HW3에서만 나타나는지, 아니면 최신 칩인 HW4에서도 나타나는지를 두고 오너들 사이 의견이 갈렸다.

여러 댓글에서 HW4에서도 동일한 오류를 겪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반면 다른 오너는 HW4는 같은 오류를 겪은 적이 없다며, HW 사양 차이가 원인이라는 주장은 추측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게시글 작성자는 진입 전후로 바닥 표시가 계속 바뀌는 상황에서 판단이 즉각적으로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보는 것 같다며, 카메라 기반 공간 인식 자체의 한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는 아직 오너 개개인의 경험에 근거한 추정으로, 명확히 결론 내려진 사안은 아니다.

오류 원인과 사용자가 알아야 할 대처법

테슬라코리아는 FSD Lite가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이 아니며 모든 도로 상황을 완벽히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교차로 진입 구간처럼 바닥 표시나 신호가 짧은 시간에 여러 번 바뀌는 구간에서는 판단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런 구간에서는 진입 전 바닥 표시와 신호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대각선 횡단보도가 있는 교차로에서는 신호가 바뀌어도 곧바로 출발하지 않고 자기 신호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경로가 반복해서 재설정된다면 수동으로 개입해 직접 차로를 조정하는 편이 우회 주행을 줄이는 방법이다.

FAQ

Q. FSD Lite 오류는 HW3에서만 발생하나요

A. 커뮤니티 보고에 따르면 HW4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는 증언과, 겪은 적 없다는 반박이 함께 나온다. 하드웨어 사양에 따른 차이인지는 아직 명확히 결론 나지 않았다.

Q. FSD Lite 적용 대상과 가격은 어떻게 되나요

A.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3·모델Y 중 FSD 감독형이 이미 활성화된 차량은 무료로 적용된다. 아직 FSD를 구매하지 않은 오너는 904만 3천 원을 내야 이용할 수 있다.

Q. 오류로 사고가 나면 책임은 누가 지나요

A. FSD Lite는 운전자의 상시 개입을 전제로 한 감독형 기능이다. 오류가 발생해도 최종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으므로 항상 즉시 개입할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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